2016년 5월 30일 월요일
설태지와 아이들-마녀사냥~
설태지와 아이들-마녀사냥(다시! 다시!) 반복될 얘기는 가짜.. (다시! 다시!) 누군가는 만들겠지.(다시! 다시!) 누군가에는 눈물이.. 강인함마져 죽이지. 반듯이해둬. 키보드를..Sic it to internet cavers 지저분한 낙서, 떠나간 Bus..뒤늣게 Stop을 외치는 군중.. 그것은 Which hunters의 Start네트즌 악몽 휘둘리다 떠나가벌린 Star가 너무많아.리플의 리플이 줄을 잇지. 악플의 악플이 반복되지.다음엔 선플에 선플이 반복되다 또 지 마음대로 누군가를 지목해.그쪽으로 모두가 이리리 왔다 갔다 지겹네. 넌 또 누구를 죽일래?내 탓이은 아니네. 난 죽어도 인정못해.그게 네티즌의 프렌차이즈.. 그게 생과 사의 차이지.그게 또 다른 마녀사냥을 준비해. 또 다른 희생자를 만들어내.반복되는 작업에 스타도 대통령도 꽃이 지네.또다른 재물이 필요한 Hurter to which's planI don't wanna see another again & again like 2pm.(다시! 다시!) 반복될 얘기는 가짜.. (다시! 다시!) 누군가는 만들겠지.(다시! 다시!) 누군가에는 눈물이.. 강인함마져 죽이지. 반듯이해둬. 키보드를..(다시! 다시!) 반복될 얘기는 가짜.. (다시! 다시!) 누군가는 만들겠지.(다시! 다시!) 누군가에는 눈물이.. 강인함마져 죽이지. 반듯이해둬. 키보드를..봤는가? 보았는가? 그리고 보냈는가? 과장된 꾸밈과 서투른 번역..삽시간에 하나 둘씩 번져. 작은 불씨에 기름통을 던져.그러면 냄비에 불은 붙혀져. 애국심에 매국노 만들기는 딱 쉬워.꿈을 이뤄가던 청년의 상처는 딱지져. 떨어지지 않고 Night mare 죄책감에 매어그 불에 데어 깨어 나오지 못해 구태여 변명이 필요해 티켓을 끈고날아가 버린 새여. 꿈만던 그대여.험난한 세상임을 알아버린 죄요. 그것이 하루종일 너를 죄어고통에 빠지더라도 쉽게 포기하지 마오.그저 마냐사냥에 목표가 된것뿐.. 꿈들이 다 물거품 이라 생각은 지워.영원히 새겨질 당신의 열정과 패기, 넘쳤던 기억 영원히 새겨질 마녀 사냥의 추억..영원히 반복될 사냥에 참여하긴 쉬워. 생각없는 리플을 달어.(다시! 다시!) 반복될 얘기는 가짜.. (다시! 다시!) 누군가는 만들겠지.(다시! 다시!) 누군가에는 눈물이.. 강인함마져 죽이지. 반듯이해둬. 키보드를..(다시! 다시!) 반복될 얘기는 가짜.. (다시! 다시!) 누군가는 만들겠지.(다시! 다시!) 누군가에는 눈물이.. 강인함마져 죽이지. 반듯이해둬. 키보드를..
밤은 부드러워 1 [스콧 피츠제럴드]~
밤은 부드러워 1 [스콧 피츠제럴드][위대한 개츠비]가 잘 만들어진 걸작이라면[밤은 부드러워]에는 피츠제럴드라는 인간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얼마나 탁월한 부분이 많은지 그저 놀라울 뿐이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이 작품 하나로 그는 현대의 오르페우스로 격상되었다- 마벨 도지 루헨[피츠제럴드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가장 나이브하고 로맨틱한 부분을, 그 영혼의 떨림을, 자연스럽고도 생명력 있는 언어로 선명하게 그려냈다.- 무라카미 하루키모던 라이브러리 선정 최고의 영문 소설 100선집필 기간 9년, 17번의 개고를 거쳐 탄생한 필생의 역작사랑받고 싶었던 한 인간, 아낌없이 사랑하고 싶었던 한 남자,신념을 가진 작가로서의 모든 것이 담긴 피츠제럴드 문학의 결정판바즈 루어만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 데이빗 핀처 감독, 브레트 피트 주연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 최근 재능 있는 감독들의 연이은 영상화로 우리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대표 장편 [밤은 부드러워]가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38, 39번째 권으로 출간되었다. 학창시절부터 교내 잡지에 꾸준히 작품들을 발표하고 뮤지컬 동아리를 위해 희곡 작업을 하는 등 작가로서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남달랐던 피츠제럴드는 1920년 첫 번째 장편소설 [낙원의 이쪽]을 발표하며 ‘로스트제너레이션’을 상징하는 젊은 기수로 화려하게 작가 이력을 시작했다. 뒤이어 발표한 두 번째 장편 [저주받은 아름다운 사람들] 역시 평단의 호평과 함께 대형 영화사에서 영상화되는 등 명실상부 인기작가로 발돋움한 그는 20대의 나이에 경제적 여유와 대중적 인기에 기반한 호화로운 사교계 생활을 영유하기에 이른다. 이때의 경험은 피츠제럴드의 대표작인 [위대한 개츠비] [밤은 부드러워] 등의 모태가 되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평생토록 그를 괴롭혔던 재정적 위기와 아내 젤다와의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1925년, 피츠제럴드는 재즈 시대의 관능적 쾌락과 그 그림자들을 강렬한 필치로 그려낸 세 번째 장편 [위대한 개츠비]를 발표, 평단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며 작가로서의 정점에 섰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자신의 재능을 확실하게 증명한 이 시점부터 대중적 인기는 하향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고, 필생의 연인이자 뮤즈로서 그의 작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아내 젤다와의 불화도 깊어만 갔다. 더욱이 그의 친구이기도 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새로운 스타일의 작가들이 두각을 나타내자 이제 작가로서의 고통스러운 방황이 시작되었다. 1934년, 9년의 집필 기간, 17번의 개고라는 지난한 과정을 거쳐 발표된 네 번째 장편 [밤은 부드러워]는 그 자신 ‘나의 신앙고백’이라 일컬을 정도로 작가의 많은 것이 투영된 작품이다. 소설가이자 피츠제럴드 번역가로도 이름이 높은 무라카미 하루키는 '[위대한 개츠비]가 잘 만들어진 걸작이라면 [밤은 부드러워]에는 피츠제럴드라는 인간이 그대로 깃들어 있다'고 평한 바 있다. 그의 말대로 [밤은 부드러워]에는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작품을 발표하고자 하는 작가로서의 욕망과 지나간 시대에 대한 향수, 서로에 대한 애증으로 얼룩진 젤다와의 결혼 생활 등 인간 피츠제럴드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 뿐만 아니라 하루키가 '미국이라는 나라가 가진 가장 나이브하고 로맨틱한 부분을, 그 영혼의 떨림을, 자연스럽고도 생명력 있는 언어로 선명하게 그려낸' 작가라고 말한 피츠제럴드의 재능이 가장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공사 세계문학의 숲 [밤은 부드러워]는 작가의 의도를 가장 잘 살린 것으로 평가되는 스크리브너 출판사의 2003년 판본(1934년 발표된 초판과 동일)을 저본으로 삼았다. 저명한 피츠제럴드 학자 매슈 J. 브루컬리와 주디스 포프먼의 해설서를 비롯한 다양한 문헌들을 참고하여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했으며, 풍부한 각주와 해설을 통해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장소와 인물들, 시대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되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2016년 5월 29일 일요일
동물 농장 미니북 세트 (한글판+영문판) [조지 오웰]~
동물 농장 미니북 세트 (한글판+영문판) [조지 오웰]조지 오웰이 남긴 대표적 작품을 한손에 잡고 읽다 뛰어난 창조력이 만든 최고의 걸작이 담긴 선물 같은 책!20세기 문학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풍자 우화’라는 창조성이 돋보이는 [동물 농장]은 1945년 출간한 지 2주 만에 초판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를 얻는다. 그 후, [타임]지가 선정한 100대 영문 소설,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세계 명작 소설 100선]에 선정될 만큼 국내외 할 것 없이 큰 사랑을 받는다. 이 소설은 스탈린 독재하의 소비에트 체제를 비판, 풍자하는 작품으로 그 안에 사회주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집약돼 있다. 작가 고유의 빛나는 창의력과 가벼운 유머를 통해 권력욕에 의해 이념이 변질된 당시의 현실, 또 지금 우리의 모습을 반영한 최고의 걸작을 한손에 잡히는 선물 같은 책으로 만나 보자.'조지 오웰의 창조성은 세기가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고전’을 만들어 냈다.' (/ '아마존 리뷰' 중에서)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정권에 대한 풍자 [동물 농장]에서 혁명의 수뇌부 역할을 담당하는 돼지들은 ‘일곱 계명’을 발표해 동물주의 기본 원칙을 확립한다. 이 계명은 평등 원칙을 내세운 사회주의 이념을 표방하지만 돼지들의 조작으로 왜곡돼 간다. 자신의 권력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일곱 계명을 교묘하게 조작하는 돼지들은 자신들을 특별한 계급에 올려놓는 식으로 동물주의 기본 원칙을 완전히 저버린다. 자신들 이외에 다른 동물들을 ‘하층 동물’이라고 일컬으며, 그들의 노동력을 착취하는 모습은 어느덧 인간과 다르지 않다. 20세기 초반의 정치적 현실을 고발한 이 작품은 자유를 억압하는 전체주의 정권의 폭력을 비판하고 모든 이들의 평등을 주장했다. 작품의 주인공을 동물들로 내세우면서 비교적 단순한 이야기 구조를 통해 인간들의 권위적인 모습을 재미있게 풍자한 [동물 농장]은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현실 세계를 보여준다. 작품에서 엿보이는 조지 오웰 특유의 간결한 문체와 가벼운 유머도 [동물 농장]의 읽는 재미를 더한다. 현재에도 유의미한 [동물 농장]을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미니북 2권’으로 전한다. 창밖에서 지켜보던 동물들은 돼지를 한 번 보고 인간을 바라보았고, 다시 인간을 한 번 보고 돼지를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구별할 수 없었다. (/ 본문 중에서)[간략 줄거리]어느 날, 동물 농장의 최고참인 메이저 영감은 동물들 앞에서 연설한다. 모든 동물이 농장 주인인 존스(인간)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작가한 동물들은 힘을 모아 인간을 몰아낸다. 그 후, 동물들은 평등 기치 아래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그것도 잠시, 동물들 사이에서 권력 싸움이 일어난다. 최후의 승자 나폴레옹은 독재를 시작한다. 자신에게 충성하지 않는 동물들을 처형하고, 농장의 규칙을 제멋대로 교묘히 바꾼다. 그리고 지배 계급으로 승격한 돼지들은 다른 동물들을 노예로 전락시킨다.
박건-긍정~
박건-긍정(후렴) 불평보다는 긍정이낫고 후회보다는 보람이낫네불평보다는 긍정이낫고후회보다는 보람이낫네 오늘 만나자는 너의말에밖에 나갔어 뜨거운 햇빛에 내몸을 쬐이고걸었어10분을 기다리고 20분을 기다려도오지않는 너나 화가나 열받아 가려고해그때 너 나타나'야.. 너 뭐하냐... 나 20분기다렸어,,,불러놓고 너 늦게나오고 뭐하냐..? '이것도 저것도 아닌 너보면진짜 답답해 미치고 죽겠어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나오기 죽겠는데 불러놓고 왜 멍때려나올까 말까 고민하다 나와서 고생(후렴)불평보다는 긍정이낫고 후회보다는 보람이낫네불평보다는 긍정이낫고후회보다는 보람이낫네 그래 매사가 힘들어좋은건 없어 힘들고 지치고 외롭고 그래도힘을내살면서 이까짓거 하나로 무너지면인생 없어나 힘을내 자존심 하나로끝까지 가는거야(후렴)불평보다는 긍정이낫고 후회보다는 보람이낫네불평보다는 긍정이낫고후회보다는 보람이낫네
이별의 계절 [김양희]~
이별의 계절 [김양희]못 잊는 게 아니라, 안 잊는 거야. 어떻게 잊어. 내…… 유일한 사랑이었는데. 평생, 안 잊을 거야.그와 이별한 계절, 겨울이 다시 돌아왔다.그가 떠나고 힘들어했던 그녀는그래도 지금껏, 잘 참고 버텨왔다. 그리고 견뎠다.-하지만 여전히 아픈 그 여자, 이연우나는 분명, 아무렇지 않을 자신이 있었거든? 그런데 말이야.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그 자신이 무너지고 있다.다 지운 줄 알았다.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에그녀는 더 이상 아무런 존재도 아니라고 장담했다.그러나……-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한 그 남자, 서태준“아!”날카로운 과도에 손끝을 베었다. 쟁반 위로 선홍빛 핏방울이 뚝뚝 떨어졌다.“괜찮아?”맞은편에 앉아 있던 하진이 재빨리 연우의 곁으로 다가와 손가락을 살펴보았다.“어머! 깊게 베었잖아. 그러게 내가 깎는다고 했잖아. 아프겠다.”하진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우선 급한 대로 휴지로 지혈을 해주었다. 하지만 정작 칼에 베인 당사자인 연우는 아무렇지 않은듯 무덤덤한 반응이었다.“기다려. 약상자 가지고 올게. 어쩐지 불안불안했다. 꼭 반쯤 정신이 나가 있는 것 같더라니.”하진이 자리를 뜨자 연우는 그제야 베인 손가락을 내려다봤다. 붉은 피가 손가락을 감싸고 있는 새하얀 휴지를 물들이고 있었다.생각보다 깊게 베었나 보다. 그런데 이상하다. 전혀 아프지가 않았다. 아무런…… 통증이 없다.“하…….”연우의 잇새로 긴 한숨이 터져 나왔다. 지금 그녀에게 이런 상처 따윈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 정도의 통증이라면 얼마든지 더, 열 손가락을 다 베었다고 해도 참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가 준 상처의 통증은…… 너무나도 아프다.참을 수가 없을 만큼 괴롭다.아직도 그가 건넨 이별의 말이 귓가에서 메아리친다.“그만…… 하자, 우리.”처음에는 그 말의 의미를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연우는 ‘뭐라고?’하며 되물었다.“헤어지자.”(/ 본문 중에서)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용원-소리없는 새벽~
용원-소리없는 새벽오~ 비가 내리는 새벽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거리에서시든 꽃잎처럼 변한 그리움을 노래하네.언제나 들어주는 이 없어맑은 아침 햇살이 밝아 올 때 까지만노래를 부르며 추억 속에 나를 가두었지혼잣말을 하면서 나의 마음을 전해제발 돌아오라고어느새 아침 햇살은 찾아와눈부신 햇살을 등지고 떠나네언제나 나에겐 어울리지 않았기에나의 그림자만 나를 반겨주네우리는 웃으며 함께 걸어가오~ 나에게 주어진 길로 가야겠지소리없는 노래를 부르며언제나 너에게로 언제나나에게 주어진 길로가야겠지먼 훗날 언젠가란 약속은 뒤로하고날위해 날위해비가 내리는 새벽아무도 없는 거리에서영원한 나의 노래를 불러또 다시 햇살은 찾아와또 다시 난 짐을 챙기고눈부신 햇살은 등지고 떠나네언제나 나에겐 어울리지 않았기에나의 그림자만 나를 반겨주네우리는 웃으며 함께 걸어가
David J-All Night Long With You Every Day~
David J-All Night Long With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nightI need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timeI need you everythingI need you every nightI need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timeI need you everything 사람들이 자꾸 너만 바라봐모든이의 시선이 네게 가나바라봐주길 옆으로 다가가 함께하는 순간은 하쿠나 마타타어딜가나 니위엔 항상 spotlight리무진은 널위해 All-night serviceAlright lady, stan by readyAll-night baby, step like MJ두근대는 심장을 움켜잡고 매일지켜봐 아름다운 너는 나의 제일벨을 누르면 어디든 달려갈께나를 불러줘 언제든 필요할 때카페라떼보단 데낄라 선라이즈꽐라가 될 때까지 go crazyI'm savage, so amazingall-night with you alwaysI need you every nightI need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timeI need you everythingI need you every nightI need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timeI need you everything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할렘에서 헤븐까지 너와 함께빈잔을 채우고서 들어 함께지나가버린 시간들은 forget널 향해 소리질러대 마이크에클럽안의 공기는 너무 매캐해그럼에도 자기라면 I like that맴도는 남자들은 너무 백해무익한걸 알기에 지키려 노력해생각해 니 손에 든 작은 부케허니문은 푸켓, 축사는 릴케꿈일뿐이지만 지금 나의심장박동은 126bpm빠르게 지나가는 사람속에 바라보는 수많은시선속에 마주잡은 두 손이 하나라고 말해행복에 달아올라 넌 say yeahI need you every nightI need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timeI need you everythingI need you every nightI need you every dayI need you every timeI need you everything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every day하나아닌 둘이면 모두 OK우리함께 나아가기 위한 highway추락할 땐 내 손을 잡아 maydayAll-night long every day바라볼 때마다 느껴져 설레임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어 babyanyway, 내가 바라는건 단지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All-night long with you every dayevery day, every day
이채-유혹~
이채-유혹너의 시선을 갖고 싶어 너의 숨결에 닿고 싶어 다가와까만 어둠에 숨어들어 나의 향기에 빠져들어 취해봐B 사랑이란 말 필요 없어 운명 따위도 관심 없어지금 이대로 널 내게 줘 야이야이야시간은 다시 우릴 스쳐 마른 꽃처럼 부서져가 어서 다가와 날 붙잡아 야이야이야C 나의 입술처럼 붉게 물든 잔을 비우고묘한 그 눈빛을 내게 던져봐이 밤 만은 가슴 깊이 묻어둔 추억 따윈 모두 다잊어버려 야이야이야내게 춤을 추듯 감미롭게 말을 걸어봐거친 그 숨결로 나를 안아봐그 허전한 너의 마음달콤한 사랑으로 넘치도록 채워줄 테니조금씩 거칠어지는 너의 숨결오늘 밤 둘만의 공간 안에 있어뜨겁게 거칠게 진하게 때론 부드럽게이 순간이 지나면 기회는 없을 거야come with me to nice tonightstay with me to nice tonight다음이란 약속 따윈 필요 없을 거야on & on & on & onA” 바람을 느낄 순 있지만 바람을 잡아둘 순 없어 기억해세상 모든 게 순간이듯 우리 사랑도 그런 거야 이렇게B” C-repeatC” 그 무겁던 너의 삶에 날개를 달아줄게 자유롭게 다시 태어나
2016년 5월 27일 금요일
한국영화 물고기 자리~
한국영화 물고기 자리냉장고에 오렌지 주스를 가득 채워 두는 단정한 비디오 가게 주인 애련과 프랑스 영화를 좋아하는 동석(최우제)의 만남은 예쁘장한 로맨스를 예고한다. 두 사람 모두 노란 열대어 레몬피랜젤과 커트 코베인을 좋아하는 것도 멜로 영화의 공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카메라가 언제부터인가 운동화 대신 구두를 신는 애련의 발목을 응시할 때, 생일선물 대신 불러 주는 동석의 노래에 색소폰 선율이 겹칠 때, 는 곱고 단아하다. 그렇게 잔잔하던 영화가 이 곳 저 곳을 뛰어 다니기 시작하는 것은 동석이 애련을 거절하는 순간부터다. 동석의 애인 희수(윤지혜)가 등장하면서 는 제목과 어울리지 않게도 집착과 광기에 휘둘리는 사이코 스릴러가 된다.초등학교 6학년 끝무렵에 봤던 영화. 너무 오래돼서 스토리가 기억이 잘 안 나지만(다시 보면 기억나겠지) 이 영화의 전체적인 색감은 가을 황금빛 들판을 볼 때의 그 느낌이랄까? 특히 내 기억에는 Calling you라는 배경음악과 함께 나오는 프랑스 영화가 비디오가게에 나오는 장면이 그나마 뚜렷하게 남아있다.잔잔하고 무난한 멜로 영화인 줄 알고 보다..급반전되는 스토리에 잠시 놀랐던 기억.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은 영화. 특히 이미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잔잔한데 최고다. 볼수록 빠져드는영화.이미연의 연기가 훌륭하다....단순한 스토커 얘긴줄 알았는데.....이런 식의 사랑도 있구나....하는 생각이든다.....이미연을 제외한 연기자들의 연기는 좀 아쉽다....하늘의 별자리를 영화제목으로 하여 작품으로 만들었다. 앞으로 물고기자리 김형태 각본, 감독님께서 가능하시다면 물병자리, 양자리, 황소자리, 쌍둥이자리, 게자리, 사자자리, 처녀자리, 천칭자리, 전갈자리, 사수자리, 염소자리 영화를 시리즈로 만드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오 이렇게 흘러갈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잔잔하고 섬세한 영화... 그리고 가슴아픈 사랑.. 머 살짝 부족하긴 하다 7점이나 6점정도가 적당한 영화라고 생각함
소설 알렉산드리아 [이병주, 김윤식, 김종회]~
소설 알렉산드리아 [이병주, 김윤식, 김종회][소설·알렉산드리아]는 데뷔 이전에도 많은 글을 써 온 이병주의 공식적인 등단작으로, 당시에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방대한 규모의 소설적 배경과 흥미로운 서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병주 문학의 원형이자 그를 세상에 알린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부모를 일찍 여읜 두 형제의 이야기이다. 형은 공부를 잘해 동경 유학을 마치고 출세를 꿈꾸었고, 동생은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형이 사상범으로 감옥에 투옥되면서 동생에게 편지를 써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로 갈 것을 지시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동생은 독일인을 가운데 둔 살인사건을 목격하는데…….이 소설은 역사의 한복판에 피어난 작가의 자의식 극복을 위한 분투와, 얼어붙은 감옥 속 유폐된 황제의 자유로운 사상과 철학, 열락의 땅 알렉산드리아에서 펼쳐지는 역사와 전쟁, 이데올로기를 관통하는 상상력과 서사를 맛볼 수 있는 작품이다. 최근 들어 새롭게 일고 있는 이병주 문학에 대한 다시 보기 바람의 일환으로 서울대 김윤식 교수와 경희대 김종회 교수가 엮었다.저마다의 가치로 반짝이는 나림(那林) 이병주의 문학이 다시 빛을 발하다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에 전 생애가 걸쳐 있어 한평생 소란스러운 삶을 살다 1992년 타계한 작가 이병주. 마흔네 살이라는 뒤늦은 나이에 문단을 두드린 그는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지난했던 과거의 경험과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엄청난 필력을 자랑하며 한국의 발자크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그가 발표한 수많은 작품에 대한 문단의 평가는 작품이 담고 있는 의미와 가치의 무게에 비해 대단히 가혹했다.이러한 가운데 오늘날 서울대 김윤식 교수와 경희대 김종회 교수가 주축이 되어 이병주 문학 다시 보기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경남 하동에 이병주 문학관을 설립하고 이병주국제문학제와 같은 관련 문화 행사를 마련함과 동시에 그의 미완성 유작 [별이 차가운 밤이면]을 발굴해 출간한 것이다. 이에 발맞춰 쉽게 넘겨보아서는 안 될 이병주의 기존 작품들을 그 개성 그대로 하나하나의 그릇에 담아 곱씹어 보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병주의 데뷔작인 [소설·알렉산드리아]를 비롯해 [쥘부채], [박사상회|빈영출]을 각각 한 권에 책에 담고 서울대 김윤식 교수, 경희대 김종회 교수의 해설을 곁들여 펴냈다.[소설·알렉산드리아] 역사의 한복판에 피어난 작가의 자의식 극복을 위한 분투를 읽다[소설·알렉산드리아]는 데뷔 이전에도 많은 글을 써 온 이병주의 공식적인 등단작으로, 당시에는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방대한 규모의 소설적 배경과 흥미로운 서사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사상범으로 붙잡혀 대한민국에서 징역살이를 하고 있는 형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기다리는 나. 나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큰 상처를 입은 게르니카의 여인 사라 엔젤, 독일인 한스와 더불어 지내며 또 다른 역사적인 순간을 목격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차츰 형이 지었다는 ‘사상을 가진 죄’에 대해 이해하며 사라 엔젤과 한스가 떠난 알렉산드리아에 홀로 남아 형을 기다린다. 이 작품은 한때 ‘필화 사건’에 휘말려 옥고를 치른 작가 이병주의 삶과 내면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대표적인 것으로 이병주 문학의 원형이라 평가받고 있다.이병주에 있어 ‘소설 쓰기’란 노예사상 극복을 위한 한갓 방편일 뿐, 그 이하일 수도 그 이상일 수도 없다. 소설 따위란 안중에도 없는 것. 이 물음에 대한 해답으로 쓴 것이 [소설·알렉산드리아]다. 이병주는 말한다. “‘위신을 위한 투쟁’에서 최소한 그 위신을 지킬 수 있는 길이 ‘소설 쓰기’이다”라고. 문제는 노예사상 극복이니까. 소설이란 그 방편이기에 ‘소설 자체’란 아무래도 상관없는 것. 그가 굳이 ‘알렉산드리아’ 앞에다 ‘소설’을 비석처럼 내세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ㄱ자 수놓는 이야기 [김정환]~
ㄱ자 수놓는 이야기 [김정환]ㄱ자 수놓는 이야기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전방위예술가’라 부르곤 한다. 시와 소설 그리고 문학평론, 서양고전음악 에세이, 역사교양서, 인문교양서, 또 얼마 전에는 아일랜드 출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자 시인 ‘셰이머스 히니’의 시를 번역했고, 지금은 우리들에게 조금 낯선 폴란드 시인 ‘즈비그니에프 헤르베르트’의 시를 번역중에 있다. 조금 더 가깝게 그의 언저리에 머물며 행적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를 가리켜 ‘시인’으로 꼭 집어 부르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의 주된 업은 ‘시쓰기’라는 것.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누군가는 알아챌 것이다. 앞서 언급한 ‘그’가 바로 김정환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해 김정환은 시를 쓰되 시에서 파생되는 다른 감각을 무기 삼아 문화예술 다방면을 종횡무진 넘나들며 삶이라는 광활한 인간의 근원적 물음을 계속 우리들에게 묻고 있었던 것. 비유컨대, 그는 자신만의 시적인 감각을 낚싯줄에 매달아 삶이라는 너른 바다에 낚싯대를 던져놓고 기다리는 ‘조사(釣士)’의 그것과 본새가 닮았다. 그런 그가 이번에 팽팽히 당겨진 낚싯줄을 힘차게 드리운 곳은 다름아닌 소설. 그것도 장편소설이라는 것. 또 그것이 죽음에 직면한 어느 한 연인의 가슴 저린 사랑이야기라는 것. 문학동네 네이버온라인카페(http://cafe.naver.com/mhdn)에 석 달 동안 매일연재를 통해 독자를 만났고 그 연재를 책으로 묶었으니 그게 바로 이번에 출간된 장편소설[ㄱ자 수놓는 이야기]. 이 장편소설은 서로 연락은커녕 서로 자신에 대한 심경을 남길 방법도, 수단도 없는 고문 속에서 각각 따로 죽음을 맞는 어느 한 연인이 상대를 향한 그리움과 사랑의 심경과 찢어질 듯 미어지는 고통을 시인 특유의 사유 깊고 황홀한 수사 가득한 시적인 문장으로 엮어낸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한 편의 장편소설에 담았다.시인 김정환이 세밀하게 수놓은, 죽음에 직면한 어느 한 연인에 관한 가슴 저릿한 이야기!절망과 환희의 문제, 용서와 구원의 문제, 소멸과 생성의 문제, 슬픔과 기쁨……남자와 여자가 있다. 그들은 각각 어두컴컴한 지하 방에 갇혀 고문을 당하고 있다. 남자는 민주화 운동권 윗선으로서 지켜야 할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고통받지만, 여자는 무엇이 지켜야 할 비밀인지 모른 채, 만약 지켜야 할 비밀이 있다면 자신이 목숨처럼 사랑했던 남자를 지키기 위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횡포한 갖가지 고문을 견디고 있다. 이 이야기는 그렇게 시작된다. “여보, 여보…… 잇는 소리. 이어지는 소리. 비명일지도, 단말마일지도 모를 저 소리.”(15쪽)만이 유일하게 각자의 생명을 확인할 수 있는 희망. 그 희망마저도 살갗 찢어지는 고통의 신음소리가 그것. 그 두 사람은 살아 있으면서도 죽은 것이고, 죽어가면서도 영원히 고통 속에 살아 있음을 스스로 깨달을 뿐이다. 고문은 그들에게 죽음으로 가는 과정이자 더불어 그들의 죽음을 받아내기 위한 절차일 뿐이다. 점점 고문의 강도가 더해진다. 죽음이 가까이 다가온다. 의식이 희미해진다. 남은 의식 속에서 그들은 과거의 추억과 그 추억이 부려놓고 간 그때의 공간과 시간을 경험한다. 고문 속에서 환상과 환청이 들리고 보인다. 죽었던 부모, 동지, 친구들이 곁에 와 남자와 여자를 바라보고 말을 건넨다. 젊었을 적 연애할 당시의 그들이 눈앞에 나타나고 또한 아내와 남편이었던 시절이 절절히 기억된다. 그 안에 복작대던 사랑과 슬픔 또한 복기되며 그러면서 더 고통스럽게 현재 고문에 저당 잡힌 삶이 반추된다.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사랑의 기억은 지금의 죽음을 견뎌내기에 충분하다. 고통은 사랑 앞에 지고 사랑은 죽음 앞에 무릎 꿇는다.고문의 시간은 끝이 없는 시간이다. 각목은 정강이뼈에 와 박히고, 채찍은 살갗에, 바늘은 손톱 끝에, 물은 콧구멍 속에 있다. 남는 것은 고통만을 위해 존재하는 육체, 그것뿐이다. 점점 닳아가는 육체는 죽음의 속도를 더 당긴다. 시야가 희미해지고 의식 또한 안개처럼 뿌옇다. 이제 와서 서로의 존재를 이어줄 아들딸 낳지 않은 것조차 그들은 서로 후회한다. 죽음 이후 그들은 지상에 남겨야 할, 그들의 모습을, 존재를 기억해야 할 산 자인 자식. 자식들을 왜 낳지 않았나, 죽은 다음 그들을 엮어줄 자식 하나 낳지 않았나 지금 와서 후회해봤자 소용없다. “아무리 사랑했어도 소용이 없다. 우리의 사랑은 우리를 위해 지상에 남지 않”(110쪽)는다. 점점 그들은 지상의 삶보다는 죽음 이후의 삶이 더 가깝게 느껴진다. 캄캄한 어둠 속 바다를 떠올린다. 무수한 이빨들 날카로운 지옥의 형상도 떠올린다. 육체가 흐물거린다. 감각이 사라진다. 고문이 와도 고문이 되지 못한다. 그들에게 지금 유일한 고문은 시간의 흐름이고 옆방에서 똑같은 고통, 절망, 공포, 슬픔을 느끼고 있을 ‘당신’이라는 존재일 뿐이다. 그때 내 손에 와 닿던 너의 모든 것,지금도 찌릿찌릿한.뒤돌아보지 마라, 사랑은!소설은 후미로 갈수록 그들에게 놓인 삶과 죽음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다. 고문도 사라졌다. 이미 수많은 고문이 그들에게 가해졌고, 그들은 철저히 그 시간을 견디기만 했다. 그들에게는 남은 것은 당도한 죽음을 마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일밖에 없다. 그들은 혼몽한 마지막 남은 의식에서 손을 놓지 않으려 몸부림친다. 남자는 여자에게 죄스럽고, 여자는 남자를 동정한다.“생애 전체가 당신의 죽음에 이르는 춤을 기꺼이 출 것이니. 단 한 번 내 손을 잡아줘, 당신의 따스한 손”(250쪽)을 잡으려고 외치며 남자의 죽음을, 여자의 죽음을 그들은 각각 스스로 받아들인다. 자신의 상상력이 다하고, 생각이 다하고, 비장한 마음이 다할 때 그 둘은 끝내 죽음으로 진입한다. 자, 이제 죽음이다. 여한 없는 사랑이다.사랑했던 연인이 어느 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붙잡혀 각각 고문을 받고 죽었다. 남자에게는 자신의 업보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죄의식, 여자에게는 사랑하는 남편이 죽음을 당하고 그것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의식. 사랑해서 죄스럽고 죄스럽기 때문에 그들은 각자의 사랑을 확인했다. 이 소설은 그 사랑의 확인을 위한 제의(祭意)이다. 그 절망 앞에 죽어간 슬픈 연인들을 위한 제가(祭歌)이다. 죽은 자가 죽어가는 이들을 제의하기 위해 쓰인 소설. 살아남는 사람들이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모든 사건을 ‘소설’이라 통칭한다면, 죽은 자들이 죽은 자를 위해 벌이는 사건을 서사화한 김정환의 장편[ㄱ자 수놓는 이야기]는 평범한 ‘소설’이라 불리기를 거부할 수밖에 없겠다.이것은 서로 연락은커녕 서로에 대한 자신의 심경을 남길 수단도 시간도 없이 고문 속에 거의 같은 시간에 각각 따로 죽음을 맞는 두 연인의 상대를 향한 사랑의 심경과 육체 상태를 다룬 이야기다.살아남은 사람들의 살아남은 이야기가 문학의 자연이라면 이런, 죽음을 스스로 겪는 방식으로 죽음을 위로하는 이 제의는, 말 그대로 문학의, 이야기의, 인위일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을 하게 해주었다’는 강제의 배려 또는 배려의 강제를 담은 표현이라는 것이 내게 요즘 드는 생각인데, 이 이야기는 문학동네 강태형 사장이 쓰게 ‘해주었다’는 말을 특히 하고 싶다.(/ '작가의 말' 중에서)하지만 당신. 이게 생이 아니고 사랑이 아니라면, 아니면 또 무엇이 생이고 사랑이겠는가. 이 부재의 아픔 아니고서 어찌 알겠는가, 무엇보다 당신의 진짜 있음을, 설령 내 그리움이 단지 당신이라는 흙을 네모나게 잘라내는 것에, 혹은 엿듣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그리고 시간은 이미 죽은 누구 때문에, 그 덕분에 이리 죽음처럼 깊은 것인지 모른다. 의로운 자보다 아무것도 모르고 죽은 자들 덕분에 더. 아니면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이미 죽어 있는 까닭에. 당신. 내 몸은 습기가 모두 빠져나갔고 당신을 다시 만난대도 당신과 흠씬 젖었던 내 몸의 기억은 이제 영영 돌아올 수 없다. 하지만 그 돌이킬 수 없음으로도 시간은 깊어진다. 그리고 가장 깊은 시간이 죽음인지 모른다. 그러기를 우리는 바랄밖에 없다. 하지만 누군들 돌이킬 수 있겠는가? 그리고 누가 이토록 바라겠는가? 우린, 행복하다.(/ p.180)
배드보이-슬퍼지려 하기전에~
배드보이-슬퍼지려 하기전에이별이라 말하면서 냉정하게 변하는너의 모습 바라보고 아무것도 못했지이별인게 맞는건지 너무 놀란 내 마음꿈인건지 현실인지 믿을 수가 없었어슬퍼지려고 해 눈물 흘릴것만 같아이런 모습 보이는건 정말 원치 않는데빨리 일어서서 그냥 뒤돌아서는게자존심을 지키는 일 근데 그게 안돼*제발 떠나지마 무슨 이유로 이별하자 하는건지 말해줘구차하게 잡지는 않아 이유라도 말해줄래다시 널 못보면 미칠 것 같아 아직 나는 준비하지 못했어이별하면 어떻게 사니 니가 나의 전부인데다른 사람 만난건지 내가 싫어진건지아무 말도 안하고서 이별하자 하는 너슬퍼지려고 해 내가 사랑한 사람이나쁜 사람 돼버린게 날 슬프게 만들어너도 잘 알잖아 나는 아무 잘못 없어너의 마음 배려하며 너만 사랑했어
2016년 5월 26일 목요일
해돋이 무렵의 삶과 죽음 [토마스 하디]~
해돋이 무렵의 삶과 죽음 [토마스 하디]토마스 하디는 소설가로 더 알려져 있으나 영국무학사에서는 시인으로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본 시집은, 페시미즘에 가까운 음울한 미를 그리는 소설에서처럼 독창적인 패턴을 지닌 하디의 여러 시편들을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유전나의 정체는 가족의 얼굴살은 썩지만 나는 계속 산다.지난날에서 앞날에 이르기까지특징과 흔적을 투영하고망각을 넘어이곳에서 저곳으로 건너뛴다.생존의 시한을 경멸하는목소리와 눈과 얼굴의 선, 연년세세 물려받는 생김새,그것이 바로 나. 죽음의 지상명령에 개의치 않는인간이 가진 영원한 구석이다.- p83 -
함부영-주님만을~
함부영-주님만을지금 난 지쳐만 가네내 안엔 온통 어둠만이 주의 것 보이지 않고 내 것만 가득해 모든 걸 내려놓고 싶어 절망에 맡기려 하나 그조차 용기가 없네 어떻게 하나요그저 주 앞에 울고만 있네요 그때 저 깊은 곳에 보이는 빛 한 조각 소망의 끈 되어 나 어두워질수록 내 안에 빛은 더해가리 주 나를 건지소서 나를 씻기소서 나 주의 것이니 이제 난 속지 않으리 나는 믿네 소망의 빛 되시는 주님만 주님만을
2016년 5월 25일 수요일
일본영화 밝은 미래~
일본영화 밝은 미래스물 네 살의 청년, 세상 밖으로 나오다! 특별한 꿈도 없이 평소 잠자기로 시간을 보내는 스물 네 살 청년 니무라 유지(오다기리 죠)는 물수건 세탁 공장에서 임시직으로 일하게 되면서 자기보다 세 살 많은 아리타 마모루(아사노 타다노부)와 친해지게 된다. 얼마 후 사장은 니무라를 정식직원으로 채용하고 싶다는 제안을 하지만 그는 무엇이 더 좋은 건지 혼란스러워한다.그 때, 마모루는 니무라에게 충고가 필요할 때마다 특이한 사인을 해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엄지 손가락을 가슴 쪽으로 향하면 ‘기다려라’, 엄지와 검지를 바깥 쪽으로 향하면 ‘가라’는 뜻이라고 약속한다. 바라만 보기엔 좋지만 건들면 위험한 해파리 같은 미래 속으로...이후 니무라는 마모루의 집에 자주 놀러갔고, 마모루가 키우는 해파리를 좋아하게 된다. 그냥 보기에는 반짝반짝 빛이 나기 때문에 아름답지만 손을 대면 위험한 해파리. 하지만 사장은 마모루의 집을 방문한 뒤 마모루를 해고시킨다. 마모루를 해고시킨 사장에 대해 화가 나있던 니무라는 사장이 빌려간 자신의 음악 CD를 돌려받기 위해 갔다가 그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한다. 당황한 니무라는 마모루를 찾지만 연락이 되지 않고, 마모루는 누군가의 신고로 잡혀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마모루는 ‘가라’는 사인을 남긴 채 자살한다. 유일한 벗이었던 마모루를 잃은 니무라는 고민한다. 언제 올지 모를 밝은 미래를 향해 가야할 지 기다려야 할지...밝음이 의문일지라도 계속 가라. 연기들이 훌륭함!.!기성세대와 신세대의 눈물겨운 화해. 그리고 남겨진, 아직 풀지못한 숙제들.6.0너무 어렵고 지루하다. 별로 와닿지도 않고 후까시만 난무한다.영화는볼만한데..~.~ 이해하려고드니난해하네요 좀더이야기를쉽게?풀어냈더라면...기성사회와의 치기어린 마찰과 삶의 고통 현실의 무게를 잘 표현했지만 조금은 매끄럽지 못했던것같다.추상적인 스토리 불친절한 영화 오다기리죠가 아니였으면 이영화를 봤을까..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정은용]~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 [정은용]이 책은 노근리 미군양민학살 사건 대책위원회 위원장의 노근리를 무대로한 소설이다. 당시의 실황을 소상히 밝혀 한미양국의 노근리사건 진상 조사팀이 반세기 전에 있었던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데 고심하고 있을 때 사건의 경위와 피해 상황 등을 양국 조사관들에게 제시한 바이다. 44년 간 역사의 뒤안길에 감추어져 왔던 노근리 사건을 통해 전쟁의 비도덕성과 비참성을 고발했다.영도다리 앞에 도착했을 때 두번째 교각과 세번째 교각 사이의 다리 상판이 하늘로 들려 올라가 있었다. 돛단배들이 그 사이를 분주하게 빠져나갔다. 상판이 제 위치로 내려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지루했다. 다리를 건너 20분 가량을 달렸던가. 해동중학교 정문에 '피난민 수용소' 간판이 걸려 있었고. 하교 전체가 피난민들을 위해 제공되어 있었다.나는 슈용소 안으로 들어서며 뛰놀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열심히 바라보았다. 그들 속에 끼여 있을지도 모르는 내 아이들을 찾았다. 그러나 구필이와 구희의 모습은 그곳에 보이지 않았다.(/ 본문 중에서)
크레타 파크 [김지훈]~
크레타 파크 [김지훈]백 명의 사람이 있으면 백 가지의 사랑이 있다캄캄하고 무거운 과거 위로평온하고 가벼운 현재를 쌓아 올리려는 남자, 렘지모든 것을 가졌으나 하나를 잃고 그 하나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을 뻔한 남자, 드살보인간들로는 도달할 수 없는 세상을 꿈꾸며동화적인 환상을 완벽한 현실로 이루어 낸 남자, 이드가장 고귀한 신분으로 가정 저열한 쾌락을 좇다가환상의 미혹에 붙잡힌 남자, 크리스아주 이상해서 제대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랑에 관한 이야기“자네가 오기 전에 이 마을에는 범죄가 들끓었어. 세 개의 갱 조직이 주도권을 두고 다투고 있었지.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몰랐기 때문에 아이들은 하루 종일 집에 있어야 했네. 그런데 자네가 온 후, 갱 조직은 무너지고 범죄는 자취를 감췄어.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엔 너무 극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나?”“그래요? 그 말이 사실이라면 부동산 중개업자가 저에게 거짓말을 한 거군요. 이 마을은 아주 평화로운 곳이라고 했거든요.”“그게 흥미로운 부분이야. 자네에게 집을 판 부동산 중개업자도 저격으로 숨졌거든.”작심한 듯 유진에게 물었다.“왜 여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남자들은 항상 바보가 되는 걸까요?”“바보가 ‘되지 못하면’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나 보죠.”유진의 목소리는 상담 요원처럼 침착하고 객관적이었다. 렘지는 웃었다. “바보가 될 수 있는 남자만이 사랑을 할 수 있다는 건 진화론적 입장에서 차분하게 연구해 봐야겠지만, 일단은 인생의 코미디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렘지는 유진의 입술에 키스를 하려 했다. 최초의 키스이기에 우아한 탄젠트곡선을 따라 접근했다. 사랑을 축복하는 개구리와 풀벌레의 합창. 은총을 내려 주는 별빛과 달빛. 자신의 달콤한 키스가 여자를 기절시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긴장한 렘지의 몸은 너무나 성급했다. 그의 머리가 유진의 코를 들이받았다. 충격으로 유진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왜 이러시는 거죠?”유진은 손으로 코를 감쌌다. 손안에서 미끄러운 액체가 느껴졌다. 쌍코피였다.“저를 기절시킬 셈이었나요?”앤티크 도서관에서 책을 읽기 전에는 모든 것이 분명했다. 세상에는 나쁜 놈과 좋은 놈이 있고, 나쁜 놈은 모조리 죽어 마땅했다. 착한 놈과 나쁜 놈을 구분하는 것도 쉬웠다. 렘지가 속한 곳은 항상 ‘좋은 놈’이었고, 그의 총부리 끝에 서 있는 상대는 언제나 ‘나쁜 놈’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나 복잡해졌다.“이 세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들이 있어요. 그런 일을 할 때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죠. 베로니카, 사실 제가 살아서 돌아올 확률은 많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일을 하는 것은 유진을 위한 겁니다. 제가 죽더라도…….”렘지는 손을 더듬어, 복부에 꽂혀 있는 단검을 잡고, 비틀었다. 통증이 의식을 깨워 줄 것이다. 고통은 아드레날린을 분비시킬 것이고, 잠시나마 정신을 차릴 수 있을 것이다. 저격은 찰나의 예술이다. 며칠 밤을 지새울 필요는 없다. 단 몇 초면 충분하다.단검을 비틀고 있는 렘지의 손이 피로 흥건해졌다. 데이비드가 그의 손을 잡았다. 렘지가 말했다.“……그냥 놔줘. 지금 나에겐 고통이 필요해.”데이비드는 슬며시 손을 놓았다.펠릭스는 감각 사격을 하기 전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고 했다. 실제로 방아쇠를 당기기 전에 눈물을 흘리고는 했다. 렘지는 그가 늙었기 때문에 그런 거라고 생각했지만 렘지 역시 최초로 감각 사격을 성공시키기 전에 눈물을 흘렸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자신에게 죽임을 당하는 생명에 대한 예우일 수도 있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할 때 나타나는 생리 현상일 수도 있다.그리고 지금, 렘지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하지만 렘지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유진의 생명이었다.렘지는 크라메스와 자신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렘지가 유진을 구하려는 것은 크라메스가 공주를 위하는 것과 본질적으로 같았다.방아쇠를 당기고 나서 ‘정말 잘한 일이다.’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잠시 들뜬 기분을 느끼기도 했지만 그 느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결국에는 언제나 뜨거운 설탕 시럽처럼 끈적거리는 후회가 밀려들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방아쇠를 당기면 평생 이 순간을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렘지는 방아쇠를 당겼다.(/ 본문 중에서)
2016년 5월 24일 화요일
오즈의 마법사 [L. 프랭크 바움]~
오즈의 마법사 [L. 프랭크 바움]“어릴 때 읽고 성인이 되어 또 읽는 영원한 꿈의 세계”에오스 클래식EOS Classic [오즈의 마법사]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상상력의 보고21세기 대표 클래식!‘책 읽는 즐거움을 여는 고전’을 모토로 하는 시리즈 네 번째 책 [오즈의 마법사]가 현대문학에서 출간되었다. 은 어린 시절 꿈과 영감의 원천이 되어주었고, 전 세계의 문학, 나아가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세계 최고의 고전 명작들을 엄선해 새로운 완역본으로 현대문학에서 야심차게 내놓는 세계문학 시리즈다. 초판본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해당 작품의 역사적, 문화적 의의를 깊이 탐색한 각 고전들의 기념비적 판본인 를 텍스트로 삼은 는 수백, 수천 개의 주석을 참고하여 우리말로 옮긴 만큼 원전이 전하는 가장 정확한 의미와 생생한 감동을 만날 수 있다. 지금껏 반복되고 답습되었던 번역상의 오류를 바로잡은 것은 물론이다. 이 시리즈는 범람하는 세계문학전집 가운데서도 제대로 된 완역본을 원하는 독자는 물론, 어린이, 학생, 교사, 부모, 나아가 고전 읽기를 다시 시도하는 모든 이들에게 가장 충실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위대한 문학의 전통을 자랑하는 나라 어디에나 불후의 작품이라 할 만한 판타지 소설이 있다. 영국엔 루이스 캐럴의 앨리스 시리즈가 있고, 독일은 그림 형제의 동화가 대표적이다. 덴마크라면 역시 안데르센이 아닐까. 그렇다면 미국의 고전 판타지는? 당연히 [오즈의 마법사]다. 백년도 더 전에 출간됐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여전히 그 마법을 잃지 않았다.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 동화의 정수로 통한다. 조금 이상한 캐릭터들이 그보다 더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이 이야기는, 세기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어린이는 언제까지나 어린이로 남아 있고어른도 영원히 어린이가 될 수 있는 나라, 오즈거센 회오리바람을 타고 집이 날아오른다. 도착한 곳은 아주 이상한 나라. 그곳에서 소녀는 친구들을 만난다. 심장이 없는 양철 나무꾼, 뇌가 없는 허수아비, 그리고 겁이 지독히 많은 덩치 큰 사자. 그들이 함께 걷는 노란 벽돌길, 에메랄드빛 도시, 구두 뒤축을 탁탁 부딪치며 외우는 주문……. [오즈의 마법사]의 캐릭터와 정경들은 우리에게 너무 친숙해서, 어린 시절 밤낮으로 어울려 놀던 친구 같다. ‘도로시가 오즈라는 불가사의한 곳에서 모험을 한다’는 이 단순한 이야기는 1900년 처음 출판된 이래 어린이, 어른 할 것 없이 많은 독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의 신화가 되었다. 갖가지 모험을 겪으며 때로는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하는 어린 소녀 도로시와, 기묘한 계기로 모인 일행의 이야기는 유머러스할뿐더러 곳곳에 철학이 담겨 있다. 지푸라기로 된 허수아비, 양철 나무꾼, 겁쟁이 사자는 영웅이 되기에 턱없이 부족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며 내면에 지성과 친절과 용기를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하게 등장하는 이상한 나라의 등장인물들, 끊임없이 흥미진진하게 이어지는 모험의 연속, 귀엽고 아름다운 덴슬로우의 삽화들. 하지만 그런 바탕 아래로 감춰진 조금은 깊은 의미들을 살펴보면 고전의 가치와 함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오즈의 마법사]는 미국 동화의 정수로 통한다. 조금 이상한 캐릭터들이 그보다 더 이상한 나라를 여행하는 이 이야기는, 세기를 초월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작가 L. 프랭크 바움은 이 책을 쓴 목적이 교훈이 아닌 순수한 재미와 즐거움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즈 시리즈’는 최초의 현대적인 동화라 할 만하다. 즐거운 상상은 모든 창조의 원동력이다. 수많은 문인들이 오즈 시리즈에 앞다투어 찬사를 보낸 이유도 그것이다. 어린이가 어린이다울 수 있고, 어른도 영원히 어린이가 될 수 있는 나라, 감히 꿈에서나 그려보던 그런 세계를 이 책이 풍부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오래전에 바움의 나라에서 빠져나온 사람이라면, 이 책은 오즈를 새롭게 발견하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게 해줄 것이다.
최정이-해운대연가~
최정이-해운대연가푸른물결 춤을 추고 물새 날아드는 해운대의 밤은 또 그렇게 지나가는데솔밭길을 걷던 우리들의 사랑얘기가 파도에 밀려 사라지네하얀 모래밭에 사랑해란 글씨를 쓰며영원히 날 사랑한다 맹세하던 그대널 널 널 사랑해떨리는 내 입술에 키스해주던 너보고싶은 사람 추억속에 그대 해운대에 사랑이여
게 가공선 [고바야시 다키지]~
게 가공선 [고바야시 다키지]우리에게는 우리 말고는 내 편이 없다저항과 연대를 역설한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귀환'그리하여, 그들은, 떨치고 일어났다. ―다시 한번!' (/ 본문 중에서)[게 가공선]은 난바다를 떠돌며 게잡이를 하는 대형 어선을 배경으로 20세기 초 자본주의의 극악한 노동 착취를 고발한 문제작이다. 이 작품은 출간된 지 반세기도 넘은 오늘날 일본 청년들에게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2009년 한해에만 50만부가 넘게 팔리는 등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귀환'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저자인 코바야시 타끼지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군국주의와 자본주의의 거침없는 물결이 일본을 휩쓸던 시기에 야만에 저항하고 민중의 연대를 촉구하던 일본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상징적 인물로, 활발히 창작 활동을 하는 한편으로 지하에서 노동운동에 헌신하다 경찰에 체포당해 고문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이 작품은 조업 중 가혹한 노동과 린치로 인해 노동자가 사망했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1926년 북양어업을 떠난 게 가공선 하꾸아이마루에서 노동자가 배의 윈치에 매달린 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 현실의 사건에 자세한 조사를 더해 쓴 작품이 바로 [게 가공선]이다. 구축함의 비호를 받으며 하꼬다떼 기지에서 깜찻까 영해까지 출어하는 이 고물 배에는 항해법도 공장법도 적용되지 않는다. 막일꾼, 토오호꾸 지역의 가난한 농민과 어부, 학생 들을 계절노동자로 고용하여 국가적 산업이라는 미명하에 더없이 잔혹한 린치로 위협해가며 노예노동을 강요함으로써 회사는 엄청난 돈을 벌어들인다. 생명을 위협하는 혹사 속에서 노동자들은 점차 단결하고 어부들의 태업을 계기로 자신들의 요구를 모아 파업에 들어가지만, 구축함에서 온 해병들의 총검 앞에 파업은 무산되고 주동자들은 끌려간다. 하지만 한번 떨쳐 일어섰던 노동자들은 다시 한번 투쟁하기 위해 일어서리라는 선언으로 끝을 맺는다.[게 가공선]은 제국주의의 식민지적 착취 방식, 국가와 재벌, 군대와의 유착 관계 등을 드러내고 노동자의 자각과 자연발생적 투쟁을 집단묘사를 통해 역동적으로 묘사하여 코바야시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청년실업, 양극화, 비정규직 노동 등 자본주의의 그늘이 짙어지는 오늘날 다시 한번 열렬한 공감을 일으키며, 하나의 상징적 현상으로 현대 자본주의사회를 이해하는 열쇠를 제공하고 있다.'한 가닥 희망을 걸었던 젊은이들은 결국, 기대가 꺾인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발길질로 걷어차이는 꼴을 당했고 삶은 더욱 힘들어졌다. 그리하여 우리는 '전쟁과도 같은' 하루하루의 삶 속에서,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원치 않는 내전을 치러야만 하는 나날 속에서, [게 가공선]를 재발견한 것이다.' ― 아마미야 카린'잡은 게를 끌어올리는 윈치에 노동자가, 다시 말해 수확이 없는 빈 윈치에 게 대신에, 게보다도 목숨값이 싼 노동자가 보란 듯이 매달렸다. 값비싼 게 통조림을 위해 제물이 되는 프롤레타리아트. 아마도 코바야시는 그 공포에 찬 광경에서, 자본의 본원적 축적의 비정함과 그것과 맞바꾸어지는 노동자 수탈의 전(全) 구도를 간취한 것이다.'― 노자끼 로꾸스께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진실 2 [임채영]~
진실 2 [임채영]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사회를 후진 사회라고 합니다. 소설 속에서만 가능한 일,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특히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법과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일이 수두룩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소설 『진실』은 법과 공권력 앞에 무력한 사회적 약자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실제로 일어났던(그리고 21세기를 맞은 지금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취재하여 쓴 소설입니다. 물론 아직도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도 있고 수감 중인 재소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의 구성 내용을 약간씩 바꾸고 가명을 사용했지만, 소설 속에 담긴 내용들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소설보다도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소설 같은 사건을 '소설화'시킨 것입니다. 특히 소설 『진실』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완벽한 법률적인 자문과 감수를 걸쳐 한국 대중소설의 취약점으로 이야기되고 있던 전문성과 리얼리티를 획득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개인의 연애담이나 폭력, 주변의 신변 잡기 등 가벼운 읽을거리가 판 치는 한국 대중소설 장르에서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모색한, 대중소설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힌 소설입니다. 대중소설이면서도 대중소설의 문법과 소재를 무시한 소설 [진실]은 한국에서도, 독서가 일반화되어 있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대중소설이 감동과 주제 의식을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현재 대법원에 의해 파기되어 고등법원에서 환송심(재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정진석 씨 사건(동아일보 보도 참조)에서 보는 것처럼 과거에 사실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모두 진실은 아닙니다. 소설 『진실』에 의해서 억울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고통받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권리와 인권에 새삼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2016년 5월 22일 일요일
은둔자 [막심 고리키, 막심 고리키]~
은둔자 [막심 고리키, 막심 고리키]고리키의 작품은 문학의 정점에 서 있다. _루카치러시아 저항문학의 상징, 막심 고리키 대표 걸작선로맹 롤랑은 고리키를 일러 '19세기와 20세기, 두 시대를 잇는 가교와도 같은 작가'라고 칭했다. 19세기 전제주의 정권 국가에서 혁명을 통해 20세기 소비에트연방으로 변모한 러시아. 막심 고리키는 그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에서 억압받는 프롤레타리아 민중에게 현실을 바라보게 하고 그들을 혁명으로 이끌었으며, 그러면서도 이념과 사상에 파묻혀 인간과 예술을 잊지는 않았다.이런 고리키의 문학세계를 몇몇 단편으로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단편뿐 아니라 수많은 장편소설과 희곡, 문학론과 시평 들이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리키가 단편에서 빼어난 예술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일반적 평가를 고려하면 대표 단편들을 통해 고리키 문학의 특성과 현대적 면모의 일단을 맛보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닐 것이다. 이념과 편견 아래 가려져 있던 위대한 고통의 작가, 막심 고리키 막심 고리키의 본명은 알렉세이 막시모비치 페시코프다. 알렉세이는 첫 단편 [마카르 추드라]를 발표하면서 막심 고리키라는 필명을 쓰기 시작했다. '고리키'는 러시아어로 '고통스러움, 쓰라림'이라는 뜻이다. 막심 고리키, '가장 고통스러운 사람'이라는 뜻처럼 들리는 이 이름이야말로 그의 삶과 문학을 극명하게 표현하는 말이라 해야 할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온갖 하층 직업을 전전하며 러시아를 떠돌아다녀야 했던 그가 맞닥뜨린 쓰라린 현실, 출구가 없어 보이는 자신의 삶과 러시아의 현실에 대한 비극적인 인식. 바로 이것이 '막심 고리키'라는 필명에 함축되어 있다.고리키는 1898년 두 권의 단편집을 출간하면서 러시아뿐만 아니라 전 유럽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깡마르고 허름한 차림새에 투박한 외투 하나를 걸치고 나타난 막심 고리키는 당대 문학인들에게 말 그대로 '민중 속에서' 그대로 걸어나온 인물이었다. 그의 작품은 러시아와 유럽 사회에 새로운 힘으로 받아들여졌고 고리키는 일약 러시아 저항문학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는 억압적인 전제정권에 대한 저항과 혁명운동에 대한 지원을 멈추지 않았다. 또한 혁명 후에는 혁명에 수반된 잔혹한 폭력과 권력 남용, 대중의 무지한 힘의 분출과 문화 파괴를 격렬하게 비난했다. 정권은 고리키를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했고 이는 수차례의 투옥과 망명으로 이어졌다.고리키 사후 소련 정권은 고리키를 추앙하고 신격화했다. 그의 작품은 감히 넘볼 수 없는 고전의 반열에 놓였고, 수많은 학자들의 입에 발린 수사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1991년 소련이 몰락하자, 소련 시절에 대한 무조건적인 무고와 부정의 회오리가 고리키를 덮쳤다. 곳곳에서 고리키 동상이 끌어내려지고 '고리키가 어떻게 스탈린에 매수되었는지' '실제로는 별 예술성이 없는 그의 문학이 얼마나 이데올로기적으로 부풀려졌는지'를 무고하는 기사들이 이어졌다.그러나 이러한 격정과 소란은 오래가지 않았다. 세계는 다시 고리키에 주목했고 그의 작품은 이념적 회오리에 사로잡히지 않은 객관적인 관점에서 재평가받고 있다.과연 진정한 고리키는 누구였는가, 그의 문학은 어디에 있는가. ... 오늘날 이 위대한 고통의 작가, 거인과도 같은 작가 고리키를 러시아문학의 위대한 주춧돌 중 하나로 꼽는 데 주저하는 독자나 문학자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_이강은(옮긴이)초기-적극적 행동주의의 보샤키 문학고리키가 초기 십여 년 동안 발표한 단편들은 대부분 떠돌아다니거나 보잘것없이 사는 사회 하층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보통 '보샤키(부랑자) 문학'이라 불린다. 이들은 당시 급속하게 진행된 산업화 과정, 즉 농촌이 해체되고 농촌 인구가 도시로 집중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계층이다. 그러나 고리키의 작품은 당시 시대 분위기에 부응하며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아가는 주인공을 내세웠다. [첼카시]와 [이제르길 노파]의 주인공들은 농촌에서 내몰려 항구나 도시 주변, 건설현장, 초원지대를 떠돈다. 그들은 가난하고 돌아갈 곳이 없으며 도둑질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침울하고 무기력하지 않다. 오히려 대담하고 강렬한 저항과 자유를 추구하며 로맨틱하기까지 한, 인간성을 잃지 않는 사람들이다. 고리키의 초기 작품들은 이러한 주인공들을 통해 농민적 세계관에 결별을 표하며 기존의 도덕률을 거부한다. 또한 자연을 묘사할 때도 전통적인 사실적 묘사를 중시하기보다 인물과 상황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신낭만주의적 경향을 띤다. 중기-소외당한 노동 현장의 세밀한 묘사초기의 부랑자 주인공들은 중기에 접어들면서 보다 구체적인 사회계층으로 변모한다. 작품 속 노동현장에 대한 묘사 또한 매우 세밀해진다. [스물여섯 명의 사내와 한 처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주인공들이 정착노동자라는 점과 노동현장에 대한 묘사가 매우 세밀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개인적 자유를 갈망하지만 이유와 방향이 모호했던 초기 문학세계가, 제한된 노동현장에서 억압된 심리를 분출하는 현실적 형상으로 변화하는 것이다.현실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심리 포착은 중기 문학의 핵심을 이룬다. 고리키는 구체적 현실과 그 안에서 태어나는 노동자의 감성을 상세하게 표현하고 집단으로서의 노동자가 가지는 심리를 파헤침으로써 노동자 문학가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후기-혁명, 그리고 진정한 인간 속으로 1917년 러시아 사회주의 혁명은 누구 못지않게 그것을 기다려왔고 또 직접적으로 지원했던 고리키에게 당연히 환영받을 일이었다. 그러나 혁명 과정을 지켜보던 고리키는 뜻밖에도 혁명을 가혹하게 비판하기 시작한다. 혁명 과정의 혼란함과 폭력에 큰 충격을 받은 고리키는 혁명에 대한 비판적 발언을 멈추지 않았고, 마침내 강권에 의해 해외로 '망명'해야 했다.혁명 이후 고리키의 작품세계는 크게 변화한다. 적극적 행동주의와 러시아 현실 비판이 주조를 이루었던 초?중기에 비해 후기 작품들은 현실에 대한 회의와 반성, 역사와 혁명에 대한 새로운 성찰,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대한 새로운 관찰을 다양하게 드러내기 시작한다.[카라모라]의 주인공은 탁월한 혁명 운동가였으나 동료를 배신하고 기관의 앞잡이가 되었다가 혁명가들에게 붙잡힌다. 그는 자신의 분열성을 긍정하며 혁명과 반혁명의 이념 이전에 보다 근본적인 인간적 본성에 비판적으로 접근한다. [은둔자]의 주인공은 산속 동굴에 은거하며 도덕적 훈계나 설교, 논리적 설득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이 담긴 말로 사람들을 위로한다. 그는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새로운 이념을 외부에서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추함과 어두운 과거를 인정하고 자기 안에 숨어 있는 인간성을 피워낸 사람이다. 이 같은 변화는 혁명과 관련된 인간의 내면적 변화와 성찰의 일단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리키의 새로운 내면적 변화와 그 핵심을 시사하고 있다. 이제까지 고리키의 단편을 소개한 여러 단편집들은 대체로 초기 작품들에 집중되어 있거나 혹은 별다른 선별 관점이 없었기에 고리키 문학세계의 진면목을 감상하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런 점에서 [은둔자]는 초기에서 중기, 후기로 가며 변화하는 고리키 문학세계를 파악하고 현대적 해석의 가능성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 단편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민중 출신의 혁명가이자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라는 신화, 다양한 이데올로기적 낙인, 그리고 1990년대의 급격한 평가절하까지. 막심 고리키라는 작가와 그의 문학세계를 왜곡하는 모든 것을 넘어, 이 책은 독자들이 러시아 역사의 격변기를 살았던 고리키의 진정한 삶과 문학을 다시 읽을 수 있게 도와줄 것이다.
2016년 5월 21일 토요일
일억백만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나스다 준]~
일억백만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 [나스다 준]이제 막 눈 뜨는 십대들의 사랑, 오랜 시간 방황하던 중년의 사랑, 평생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지킨 노년의 사랑까지. 일본 가마쿠라를 무대로 펼쳐지는 순수한 영혼들의 ‘러브 액추얼리’!젊은 남녀를 위한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 독일에 실재하는 ‘사랑나무’ 전설에서 빌려 온 일본식 ‘사랑나무’에는 중매쟁이 정령 토끼가 있다. 토끼가 하는 일은 사랑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나타나 사랑이 이루어지도록 그들의 별을 닦아 주는 것. 노교수 아다치 선생에게서 토끼 정령 이야기를 들은 쇼타는 그 뒤 이웃집 요코 아줌마에게서 아다치 선생의 아들 도시히코가 썼다는 방송극 [사랑나무 전설-일억 백만 광년 너머에 사는 토끼가 내게 해 준 이야기]의 존재를 알게 되고 케이의 도움으로 찾아낸다. 토끼는 이제 막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아 가는 쇼타에게 나타나 자신의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쇼타가 부탁한 별 알데바란을 열심히 닦아 주는데…… 쇼타는 부모님을 따라 고시고에로 이사 온 중3짜리 남학생. 쇼타는 같은 학교 친구이자 이웃인 여학생 케이와 가까워지면서 케이가 친부를 찾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해결해 나가면서 이들은 케이 부모 세대 사이에 얽혀 있던 사랑의 고리들을 알게 된다. 몇 가지 사건 속에서 방황하고 엇갈린 사랑과 홀로 간직한 사랑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이 두 소년소녀를 통해 어른들은 마음에 있던 응어리들을 조금씩 풀어 나간다. 밤하늘에 별이 반짝이는 어느 크리스마스이브 저녁, 용서와 화해, 그리고 새로운 사랑의 설렘이 시작된다. 이 책의 재미는옴니버스처럼 엇갈리면서 이어지는 한 세대와 또 다른 세대의 사랑 이야기. 중간중간 등장하는 별닦이 토끼의 이야기! 덕분에 한 편의 동화를 보는 듯하다. “부디 다시 한 번, 내 인생에 다시 한 번 그 사랑이 돌아와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게인…….” [어게인] [케세라세라] [썸바디 러브즈 미] 등 간간히 흐르는 듯한 도리스 데이의 음악 이야기. 당장 나도 별닦이 토끼에서 내 별을 닦아 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진다. 사랑하는 사람 얼굴이 떠오르고, 늦기 전에 사랑을 고백하고 싶어진다.지난번에 읽은 ‘타임머신’ 입문서가 생각났다.우주에는 다양한 바리에이션의 시간이 존재한다. 전차를 타고 집에 갔다는 버전도 있고, 찻집에서 여학생을 만났다는 버전도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기점으로 생각했을 때, 그런 여러 가지 버전은 미래의 가능성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즉 우리는 수많은 가능성을 내 안에 품고 있는 것이다.“이 세상에 우연한 일이라는 건 없어. 사람과의 만남도 그렇지. 만날 만하기 때문에 만난 거야. 남자와 여자의 인연도 그렇고, 너와 아다치 선생도 그렇겠지? 만남이라는 것을 통해 인간은 뭔가를 배우게 돼. 가장 중요한 건 그런 때, 나중에 후회할 만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거 아니겠냐?”“하지만 나는 항상 후회만 해요.”“나도 그래. 하지만 나는 이를테면 오른쪽으로 가기로 결심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나 자신을 달랠 수는 있어. 언젠가 내가 큰 실수를 했거든. 그 뒤로 결심한 게 있어.” “결심이라니요?”“남의 탓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자신이 한 일에 책임을 진다는 건가요?”“그것도 있지만,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잘 생각하며 행동한다는 것이 더 중요하지. 그건 말을 바꾸자면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라고 선대 마스터가 가르쳐 주었어.”“앗, 잠깐만 기다려 줄래? 별닦이라는 게 뭐야? 묘한 직업인 거 같은데.”“밤하늘의 별을 닦는 일이야.”“그냥 그것뿐이야?”“응, 그것뿐이야.”나는 찬찬히 토끼를 바라보았습니다.그러자 토끼는 겸연쩍을 얼굴을 하며, “아차, 장난을 치려던 건 아니야.”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내 설명이 좀 부족했나 보다. 내가 이래서 항상 다른 사람들한테 꾸중을 듣는다니까. 나를 알아봤다는 건 네가 틀림없이 나를 필요로 한다는 건데 말이야. 너, 누군가 마음에 두고 있는 아가씨가 있지? 나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별을 닦아 주고 있어.”나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요즘 사랑스러운 숲지기의 딸이 자꾸만 마음에 걸려 견딜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어쩐지 마음이 소란스러워서 이런 밤 시간에 숲에 나와 걷고 있었던 것입니다.“밤하늘의 별을 하나 고르면 너를 위해 그 별을 닦아 줄게.”그 별이 반짝이기 시작하면 사랑은 이루어지는 거라고 토끼는 말했습니다.“그러니까 별이 반짝이면 그 아가씨도 너를 좋아한다는 거야.”“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병원에 있었어. 곁에서는 그녀가 열심히 간호를 하고 있었고.”그리고 토끼와 그녀는 남들과 비슷한 사랑의 과정을 거쳐 연인 사이가 되었다.“넌 그걸 별일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녀와 내가 만난 것 자체가 이미 기적 같은 일이었어.”“기적?”“그렇지. 이 우주에 지적인 생명체가 과연 얼마나 되는지 아니? 이런 말을 하면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우주의 중심에서 보자면 한쪽 끝 변두리에 자리 잡은 너희 지구만 해도 인구가 수십억이지? 그중에서 단 한 사람을 만난다는 건 그야말로 우연을 뛰어넘은 기적인 거야.”토끼는 눈물을 글썽였다.“그 기적을 확인하겠다고 나는 어리석게도 내 별을 떠나고 말았어. 그런 짓은 하는 게 아니었는데……. 실은 우리 사이에 연적이라고 할 녀석이 있었어. 내가 깜빡 그 녀석과 그녀 사이를 의심하는 바람에……. 그녀의 마음을 확인해 볼 심산이었지. 개척단의 계약 기간이 30만 광년이라는 걸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거야. 그게 만일 일만 광년이었다면 이제 슬슬 돌아갈 때일 텐데…….”(/본문중에서)
N.R.G-어깨동무~
N.R.G-어깨동무많이 지쳐있어 혼자 외로울때 어김없이 생각나는 사람눈물 많은날엔 언제나 내곁을 말이없이 지켜주는 사람Just Know that I Need, Just Know that I Love you Forever늘 언제나 지금처럼I`ll Give you My Heart, I`ll Give you My Love Forever항상 기억하길 언제까지나술잔 끝에 고인 힘겨운 눈물도 니가 곁에 있어 줄어가고힘에 겨운 세상 너와 함께라면 세상 어떤일도 자신있어Just Know that I Need Just Know that I Love you Forever늘 언제나 지금처럼I`ll Give you My Heart, I`ll Give you My Love Forever항상 기억하길 언제까지나넌 정말좋은 친구같아 이말하기가 너무나 힘이 든것 같아굳이 서로 그렇게 필요료하려 하지 않아도돼 안돼 그래나는 반대이렇게 늦은 시간에 술에 취에 그렇게 하고싶었던 말하고 또해 보며 주정부리시며 웃어주며 위로해 주는 너에게 정말 너무 감사해소주한잔 생각나는 이밤 그래 막잔 하며 밤새 이 긴밤이 시간이 행복하기에 허물없는 나의 소중한 친구가 있기에 힘에 겨운 시련조차 아픔조차 힘든 괴움조차나 모두 쫓아 드디어 나를 찾아 너와 함께 있기에 이제 이세상이 어 두렵지않아세월이 지나 시간이 흐르면 우리도 조금씩은 달라지겠지그 시간속에 우리함께 만든 추억은 소중하게 간직하길Just Know that I Need Just Know that I Love you Forever늘 언제나 지금처럼I`ll Give you My Heart, I`ll Give you My Love Forever항상 기억하길Just Know that I Need Just Know that I Love you Forever늘 언제나 지금처럼I`ll Give you My Heart, I`ll Give you My Love Forever항상기억하길언제까지나
2016년 5월 20일 금요일
아틀라스 3 [에인 랜드]~
아틀라스 3 [에인 랜드]하늘을 짊어지던 아틀라스가 자취를 감춰버리자 세상은 폐허가 되었다무조건적인 희생만을 요구하는 부조리한 사회에 반기를 들고 자취를 감춰버린 사람들! 미국 사회를 이끌던 과학자, 예술가들 모두가 사라져버리자 미국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타협하지 않는 이성과 무한한 열정을 갖춘 진정한 영웅 존 골트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가 살아 숨 쉬는 자신들만의 '아틀란티스'를 건설하고, 더는 미래가 없는 세상에서 지식인의 파업을 선언하기에 이른다. '내 삶에, 그리고 삶에 대한 사랑에 걸고 서약하노니 나는 결코 타인을 위해 살지 않을 것이며, 타인에게 나를 위해 살 것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다.'위대한 작가 에인 랜드, 그녀는 천재적인 사상과 동시에 섬세하고 총명하고 아름다우며 격렬한 글쓰기 능력을 지녔다. -[뉴욕타임스]1. 미국의 주류 세력은 왜 위기 때마다 [아틀라스]를 찾을까? - 50년간 미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아틀라스]1991년 미국 의회 도서관과 '이 달의 책 클럽(Book of Month Club)'이 공동 실시한 조사에서 '미국인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책'으로 [아틀라스(Atlas Shrugged)]가 성경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999년, 랜덤하우스 설문조사 독자들이 뽑은 20세기 위대한 책 100선 중 1위에 올랐으며, 2007년 미국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은 이후 2009년 한 해 판매량만 50만 부를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1957년 출간된 이 소설이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이토록 큰 사랑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틀라스]는 미국 객관주의 철학의 창시자인 작가 에인 랜드의 정수를 담은 지성적 소설로, 가상의 '민중 국가(People's State)'인 미국을 배경으로 이 시대를 이끌어가는 진짜 주역은 누구인가를 되묻는다. 무능한 오빠를 대신해 미국 최대 철도회사를 경영하는 주인공 대그니 태거트, 철강 산업의 일인자이자 일밖에 모르는 냉혈한 행크 리어든, 세계적인 구리회사 상속자 프란시스코 단코니아, 그리고 영웅들의 파업을 주도하고 자신들만의 유토피아 '아틀란티스'를 건설한 존 골트는 에인 랜드가 추구하는 지성의 결정체이며 개인과 자유, 이성에 대한 무한한 긍정으로 시대를 이끌어가는 지식인이다. 이들은 '민중 국가' 즉, 무조건적 분배와 발전 없는 평등주의로 점철된 사회와 치열하게 부딪혀 자신들의 가치를 추구하고자 한다. 그러나 경제를 떠받치던 기업가와 지식인인 이들이 파업을 선언하고 어디론가 홀연히 사라져버리자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 저자 에인 랜드는 이 파업 때문에 파멸로 치닫는 미국 사회의 모습을 통해 세상을 지탱하는 진정한 영웅은 누구인가를 증명해보임으로써, 자신의 철학적 바탕을 치밀하게 소설로 구현해냈다. 에인 랜드는 스티브 잡스가 자서전에서 자신이 추종하는 인물로 꼽은 작가이기도 하다. 세계의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했던 앨런 그린스펀은 '합리적 객관주의(objectivism)'를 배우기 위해 젊은 날 에인 랜드 스터디 클럽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객관론과 자유시장경제를 철저히 옹호했던 에인 랜드는 소설가이자 여류 경제철학자로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국 주류세력의 사상적 근간을 제공했다. 미국의 금융지주회사 BB&T코퍼레이션이 2008년 마셜 대학 경영대학원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면서 [아틀라스]를 정규 과정에서 가르쳐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의 근본정신을 담은 객관주의 철학의 소설적 완결판이자 미국이 추구하는 유토피아의 전형을 담은 [아틀라스]는 지성인이라면 누구나 읽어 봐야 할 현대자본주의 이해서이며 필독서다. 이 소설은 출간된 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미국 주류 지식인들이 스스로 자기 역할을 되찾고자 할 때 보는 책으로, 국가적 위기마다 화두가 되며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행복의 성취가 삶의 유일한 도덕적 목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세요. 도덕적인 고결함의 증거는 고통이나 몰지각한 방종이 아니라 행복입니다. 행복은 자신의 가치를 이루는 일에 충실했다는 증거요, 결과이니까요. 행복은 여러 분이 두려워하는 책임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감당할 수 없다고 여기는 합리적인 규율을 요구하니까요. 여러분의 삶이 진부한 것은 여러분이 행복의 도덕적인 대체물은 없다는 사실을 회피해온 결과입니다. 존재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기가 두려워서, 하늘을 나는 새나 태양을 향해 자라는 꽃만큼의 삶에 대한 용기와 성실성도 없어서 기쁨을 위한 싸움을 포기하는 사람보다 더 경멸스러운 겁쟁이는 없습니다. 여러분이 미덕이라고 부르는 악의 누더기 보호막인 '겸손'을 버리세요. 자신을 가치 있게 여기는 법을 배우세요. 그것은 곧 자신의 행복을 위해 싸우는 것입니다. 자부심이 모든 미덕의 총합임을 깨닫게 되면 인간답게 사는 법을 알게 됩니다.'-[아틀라스 3], [내가 존 골트입니다](737쪽)2.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가슴으로 미국적 유토피아를 그리다 -미국적 영웅의 표상, 존 골트'존 골트는 누구요?' 소설을 시작하는 이 질문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심각한 빈부격차와 공황으로 인해 실업자가 속출하는 어두운 시대, 무능한 정부와 관료의 횡포로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업들은 하나둘씩 무너지기 시작한다. 누군가 세상을 구원해줄 영웅이 나타나주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은 가슴이 답답할 때마다 이 질문을 떠올린다. '존 골트는 누구인가?'주인공 대그니 태거트는 35세의 아름답고 독립적인 여인이자 미국 최대의 철도 회사인 태거트 철도의 상속녀로, 무능한 오빠 제임스 태거트 대신 어렵사리 회사를 경영해 나간다. 감상적인 인본주의자 제임스는 이타성과 사회 공헌을 강조하지만 사실상 정부에 휘둘리기 일쑤이며 회사를 위기에 빠뜨린다. 대그니는 그때마다 구원자로 나선다. 자신의 열정만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다고 믿는 당당하고 오만한 그녀에게도 세 번의 사랑이 찾아온다. 미국 여성해방운동이 본격적으로 일던 1960년대 이전에 출간된 소설임에도 도전적이고 현대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해 극적이고 섬세한 필치로 파격적인 사랑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대그니의 첫사랑 프란시스코 단코니아는 명문 귀족이자 구리 재벌 단코니아 가문의 상속자로, 부와 명예, 뛰어난 능력, 준수한 외모까지 모든 것을 갖추었다. 대그니와는 어릴 적부터 사업가의 포부를 키우며 사랑을 나눈 사이지만 패트릭 헨리 대학을 졸업하고 구리사업을 물려받으면서 대그니를 버리고 방탕한 상활을 이어간다. 그것이 세상과 대그니를 사랑하는 유일한 방식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대그니의 두 번째 사랑 행크 리어든. 그는 미국 철강 산업의 일인자로 혁신적인 합금인 '리어든 금속'을 개발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일밖에 모르는 냉혈한이자 탐욕의 화신일 뿐이다. 리어든은 '존 골트 라인'을 완성시키려고 하는 대그니의 계획에 동참하게 되면서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법을 배우게 된다. 쇳물의 불순물을 없애고 순도 높은 금속을 생산해내는 완벽주의자 리어든은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을 유물론적으로 구현해낸 객관주의자의 전형이다. 마지막으로 에인 랜드가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이자 객관주의 영웅들의 영웅 존 골트는 대그니와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게 되는 인물이다. '존 골트가 누구지?'라는 자조적인 농담 속에서만 존재했던 수수께끼의 인물인 그의 정체는 작품의 절정부에 이르러 밝혀진다. 서민 가정 출신이지만 패트릭 헨리 대학의 촉망받는 물리학도이자 철학도로 성장한 존 골트는 20세기 모터 회사에 들어가 혁명적인 모터를 개발하지만, 부조리한 사회에 환멸을 느끼고 세상에서 자취를 감춰버리고 만다. 그는 콜로라도 골짜기에 허락받은 자만 들어올 수 있는 그들만의 유토피아 '아틀란티스'를 건설하고, 시대를 이끌던 지식인, 과학자, 예술가, 기업인들의 파업을 이끌어낸다. 세상에 대한 실낱같은 믿음 때문에 파업에 동참할 수 없었던 대그니와 리어든은 이들과 맞서 치열하게 싸우지만, 결국 죽어가는 세상의 맥박을 되살릴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무너뜨리고 다시 세우는 방법뿐이라는 존 골트의 주장에 동의하고 파업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내가 존 골트입니다. 나는 자신의 삶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사랑과 가치들을 희생시키지 않는 사람입니다. 여러분에게서 희생자들을 빼앗아가고 여러분의 세상을 파괴해온 사람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앎을 두려워하는 여러분이 세상이 왜 무너져가는지 알고 싶다면 이제부터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아틀라스 3], [내가 존 골트입니다](725쪽)'우리는 자기희생에 대항해 파업 중입니다. 거저 얻는 보상과 대가 없는 의무에 대항해 파업 중입니다.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악이라는 도그마에 대항해 파업 중입니다. 삶은 죄라는 주장에 대항해 파업 중입니다.' -[아틀라스 3], [내가 존 골트입니다](728쪽)에인 랜드는 [아틀라스]에서 세상의 모터를 끄는 모험을 단행함으로써 이 세상을 이끄는 동력은 바로 멈추지 않는 기업인과 지식인들의 열정, 그리고 인간의 무한한 가능성에 대한 신뢰임을 증명해낸다. 100페이지를 넘는 존 골트의 연설([아틀라스 3] [내가 존 골트입니다])은 타협하지 않는 이성과 독자적인 합리성, 삶의 도덕과 성취, 가치, 장대함, 선함, 기쁨을 위한 싸움을 추구했던 에인 랜드 자신의 연설로 보아도 무방할 정도다. 러시아 혁명 당시 모든 재산을 몰수당하고 가족의 몰락을 두 눈으로 지켜보아야 했던 에인 랜드에게 미국의 개인주의는 무척이나 매력적인 사상이었을 것이다. 소설 속 객관주의적 이성과 자본주의의 정의란 무엇인가를 두고 다투는 철학자들의 논쟁과 연설은 그 자체로 소설에 무게감을 더한다. 자본주의 흐름과 세계 대국 미국의 사상적 기반을 읽어나가기 위해 더 없이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2016년 5월 19일 목요일
바보 같은 짓을 했어 [다니엘 오퇴유]~
바보 같은 짓을 했어 [다니엘 오퇴유]상뻬의 따뜻한 그림과 뿡뿡 빵빵 울리는 유랑 극단의 음악 사이로 펼쳐지는 꼬마 친구 다니의 비밀 이야기! [마농의 샘], [제8요일] 등에 출연한 프랑스의 유명 배우 다니엘 오퇴유의 첫 소설 [바보 같은 짓을 했어]가 도서출판 이레에서 출간되었다. 성공한 배우가 유명세를 타고 자서전을 출간하는 일은 흔하지만 본격 문학 작품인 소설을 내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이 작품은 간결하고 서정적인 문체로 어린이의 감수성을 매우 사실적으로 드러냈다고 평가받으며 프랑스 내 각종 매체에서 호평과 찬사를 받았다. [바보 같은 짓을 했어]는 열 살이 된 다니가 순회 극단 배우이자 오페라 가수인 부모님과 함께 프랑스의 작은 마을 디종에 도착하면서 벌어지게 되는 모험을 그리고 있다. 일곱 개의 에피소드에는 프랑스 60년대 시골 마을과 유랑 극단의 애틋한 정서를 배경으로 누구나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어린 시절의 소중한 순간들과 감정들이 담겨 있다. 오퇴유의 간결하고 유머러스한 문체가 흥미진진하고 조마조마했던 순간들의 긴장감을 경쾌하게 그리고 있다. 한편 [바보 같은 짓을 했어]의 삽화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유명 삽화가 상뻬가 그렸다. 익살스럽고 정감 있는 상뻬의 삽화는 오퇴유의 글과 어우러져 친근하고 아늑한 과거의 분위기를 되살려낸다. 두려움과 매혹으로 가득 찼던 어린 시절로의 초대! [바보 같은 짓을 했어]는 첫 경험에 관한 책이다. 다니가 디종에서 겪게 되는 일대 사건들은 모두 난생 처음 접하게 되는 ‘첫’ 경험이자 ‘첫’ 감정이다. 학교에서 신부님을 흉내 내며 장난을 친 후 시달리게 되는 죄책감. 처음 맞게 되는 가족의 죽음에서 느끼게 되는 슬픔. 처음으로 사랑에 빠지며 겪게 되는 혼란과 갈등. [바보 같은 짓을 했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가득한 어린 소년의 내면을 통해서 어른들의 세계에서는 이미 묻혀버린 일상적인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펼쳐 보인다. 행복한 보헤미안![바보 같은 짓을 했어]에서는 가난하지만 행복했던 우리네 지난 시절의 자화상을 엿볼 수 있다. 저녁 무렵 한껏 모양을 내고 극장에 가는 것을 가장 큰 즐거움으로 여기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명색이 오페라 가수면서도 주인집 딸들이 부르는 가곡에 화들짝 놀라는 아버지와 어머니. 시트에 여기저기 구멍이 뚫린 낡은 자동차를 타고 자유분방한 방랑 생활을 즐기는 르네 아저씨. 다소 어수룩하고 모자란 듯 한 이들의 삶은 내세울 것 하나 없이 남루하고 초라하다. 하지만 ‘돈이야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니까 사랑이 넘쳐나는 한 해’가 되라는 인사말로 새해를 시작하는 이들은 가슴 한구석에 삶에 대한 깊은 애정과 낭만을 안고 살았던 진정한 보헤미안들이다. 이들의 유쾌하고 자족적인 삶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삶에 대한 긍정적인 시선과 인간에 대한 따뜻한 애정이 가슴 한편에서 되살아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박준서-비상~
박준서-비상나 어둠 속에 침묵 속에 가라앉고 있을 때나 한숨 속에 갈길 몰라 주저앉아 있을 때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 나보다 더 아파하시며내 지친 어깨 위에 새 힘을 주사 힘껏 날아오르라 하시네*(후렴)연약하고 쓰러질 때 새 힘 얻어 날으리나 날아올라 노래하리 그의 이름을나 슬픔 속에 눈물 속에 웅크리고 있을 때나 고통 속에 무릎 꿇고 절망하고 있을 때어느새 내 곁에 다가와 나보다 더 아파하시며내 상한 영혼 위에 새 힘을 주사 힘껏 날아오르라 하시네*(반복)나 하늘높이 날아올라 노래부르리나 그의 이름 영원토록 노래하리라
2016년 5월 18일 수요일
기기묘묘한 소설 서유기 2 [오승은]~
기기묘묘한 소설 서유기 2 [오승은]지혜롭지만 나약한 스승 삼장, 총명하지만 오만한 말썽쟁이 오공, 본능을 참지 못하고 욕심 많은 팔계, 죄를 지어 지상에 떨어졌지만 욕심 없는 오정, 지혜를 구하는 그들의 파란만장 구도 여행기 제한 없는 환상 속에서 깨달음을 얻는 해학적 구도기중국의 6대 대표 고전 가운데 하나이자 불교 소설의 대표작인 [서유기]를 [기기묘묘한 소설 서유기] 2권으로 정리하였다. [서유기]는 우리나라에서는 동화와 만화(영화)로 많이 만들어져 유독 어린이들을 위한 작품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지만 중국에서는 2010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방영에서 당시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유기]는 당나라의 고승 현장 법사가 실제로 불경을 구하고 깨달음을 얻기 위해 인도를 다녀온 17년간의 이야기에 신화와 상상력이 덧붙여져 현재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지혜로운 스승이지만 요괴를 보면 두려움에 벌벌 떨고 때로는 이간하는 말에 휘둘리는 삼장과 희화적으로도 느껴지는 원숭이ㆍ돼지 그리고 상상의 동물 사오정이 주인공으로, 그들이 자기 욕심만 채우고 사람들을 괴롭히며 안락한 삶을 사는 요괴들과 대적하는 이야기가 주 골격이다. 겉만 보면 재미있고 단순한 사건을 그린 것이 전부인 듯하지만 이야기를 읽어 나가다 보면 인간사의 부조리나 어리석음, 나약함 또 그런 고난을 극복하고 성장해 가는 우리들의 모습이 해학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교훈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그 안에 진지한 가르침과 성찰을 담고 있기에 현재까지 손에 꼽히는 고전으로 사람들에게 널리 사랑을 받는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하여 이번 [기기묘묘한 소설 서유기]는 총 100회로 이루어진 원작을 편역하여 2권으로 엮어 전체 내용을 간단히 파악하고 지루하지 않은 재미와 이해를 얻도록 하였다. 어린 시절 읽던 동화의 성인 버전을 읽으며 동심과 함께 삶의 지혜와 깨달음이 전해졌으면 한다. 완벽하지 않고 어리석은 인간이 성장하며 진리를 구하다[손오공]이라는 동화나 만화로 더 친근한 이 오래된 소설 [서유기]는 중국 명대부터 내려오는 오래된 소설이다. 중국 6대 대표 고전의 하나로 손꼽히는 [서유기]는 중국의 실존 인물 현장 법사가 진리에 대한 의문을 풀고 또 불경을 가져오기 위해 629년 중국을 출발하여 인도를 거쳐 돌아온 이야기에서 시작되었다. 인도에서 중국을 거치는 17년 동안 현장 법사가 겪은 여러 곳에서의 일과 깨우침 등을 구술한 것을 제자 변기(辯機)가 [대당서역기]로 엮은 것이 현재 우리에게 전해지는 [서유기]의 바탕이다. 현장의 여행이 17년이 아니라 19년에 걸쳐 이루어졌다는 것이 일반적인 학자들의 견해이다. 소설에는 요괴의 공격 앞에 어쩔 줄 몰라 하고 무서워하는 나약한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구도를 행하는 자들이면서도 완벽하지 않은 삼장 일행의 모습이 해학적으로 담겨 있다. 또 오공이 근두운을 타고 자유자재로 하늘을 날아 목적지에 단시간에 도착하는 장면들은 신선처럼 하늘을 마음껏 날고 싶은 인간의 꿈을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공상 소설의 효시로도 볼 수 있다. 시간에 대한 관념도 마찬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서유기]는 불경을 구하고 진리를 깨닫는 과정을 그렸으면서도 교훈이라는 주제를 내세우지 않고 재미있고 단순한 사건 안에 인간 세계의 해학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선과 악은 결국 제자리를 찾는다는 인과응보의 가르침그중 넘치는 끼와 오만함으로 원숭이들의 왕으로 군림하던 오공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음으로써 여래가 만든 오행산에 5백 년 동안 갇히는 형벌을 받은 일과, 마찬가지로 천상에서 지상으로 내려온 요괴들이 인간을 해치는 행패를 부려도 여래와 천상의 신들이 그들을 곧장 잡아가지 않고 때가 될 때까지 내버려 두는 일은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5백 년으로 상징되는 시간은 인간이 살면서 감내해야 하는 고통과 인내, 포기하지 않는 기다림을 상징하고 결국 잡혀가는 요괴들의 연유를 확인하면 인간들이 저지른 과거의 잘못이 드러나곤 한다. 만약 인간들이 요괴로부터 이유 없이 괴로움을 당했다면 죄를 지은 자에게 그에 따른 형벌이 부과된다. 여기에는 인간들에게 깨달음을 주고자 하는 불교의 인과응보 사상이 드러나 있다. 한편 [서유기]에서는 천상 세계가 완벽하고 신성한 곳이 아니라 그곳의 신들도 잘못을 저지르고 죄를 감추고자 또 죄를 짓는 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로써 지배자의 부패와 타락상을 신랄하고 통쾌하게 들추어냈다는 평도 받는다. [서유기]는 재미있고 단순한 이야기 안에 인간 세계의 누구나 느끼고 그렇게 부딪치고 살 수밖에 없는 희로애락과 우리네의 어리석음, 경박함, 질투, 욕정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 중요한 점은 천박함과 나약함, 어리석음과 욕심이 많았던 수행자들이 자신들의 사명을 피하지 않고 부딪혀 내 결국 깨달음의 길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인간들의 자연스런 본성들을 억지로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고난의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리석은 모습을 털어 내면서 성숙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서천에 이르기까지 손오공과 그 일행이 보이는 다채로운 활약과 모험 그리고 속세의 풍경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들도 어느새 영원, 욕심, 나약함, 죄, 깨달음 등 각자가 구하고자 했던 의문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된다.오공은 금평부에 이르자 공중에서 큰소리로 말했다. “그대들이 부처님으로 알고 금등을 바쳤던 놈들은 다름 아닌 이 무소 요괴들이었소. 이제 내가 천신들을 모셔다 이 요괴 놈들을 붙잡고 이놈들의 소굴도 깡그리 없애 버렸으니 다시는 기름과 금등을 바친다는 명목으로 백성들의 재물을 빼앗는 일이 없도록 하시오!”팔계와 오공이 놀라서 귀를 쫑긋거렸다.“이게 무슨 소리야?”“큰형이 요괴 놈들을 박살내고 돌아오셨소.”팔계와 오정은 큰형의 활약에 으쓱해져 얼른 구름을 타고 공중으로 올라갔다.(/ '백성의 고혈을 뜯어 가는 청룡산 요괴' 중에서)태음성군이 말했다. “실은 천축국의 공주도 원래는 월궁(月宮)의 소아(素娥)였네. 하지만 속세가 그리워 땅으로 내려온 거지. 그런데 공주가 월궁에 있을 때 옥토끼를 손바닥으로 한 대 때렸던 일을, 이 옥토끼가 마음에 품고 있다가 작년에 도망쳐 와 소아가 고통을 받도록 거친 들판에 내버린 거지.”“그렇지만 이놈의 토끼 요괴가 우리 스승님의 정기를 탈취하려고 했습니다. 용서 못 합니다!” 오공은 얘기를 듣고도 요괴가 스승의 양기를 빼앗으려 한 것이 하도 분해 봉을 들어 토끼 요괴를 내려치려 했다. (/ '월궁의 소아에게 복수한 토끼 요괴' 중에서)
허클베리핀-도레미파~
허클베리핀-도레미파차가운 바람이 데려가네 또 올라가네 둘이 높은 하늘로상처로 멍이 든 나를 달래주네 포근히 감싸는 너의 목소리 도레미파와 솔라시도는 사랑이 뭔지도 사람이 뭔지도 알 수 없었던환상이 부는 마법의 시간 영원의 세계로 기억의 끝으로 우~나는 널 잊지않았네나는 널 잊지않았네나는 널 잊지않았네나는 널 잊지않았네차가운 바람이 나를 데려가네 또 올라가네 둘이 높은 하늘로꿈꾸듯 또 바다로 나를 데려가네 닮아가네 둘이 내 마음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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