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8일 수요일

소설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얼굴 [현길언]~

소설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얼굴 [현길언]이 책에서는 해방 이후부터 6.25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발표된 소설에서 그 중심인물들의 모습을 정리했다. 이 시기는 우리 역사의 일대 전화기여서 역사.정치.사회학적으로 활발하게 탐구해 왔고, 많은 논쟁도 있었으며, 그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편차도 상당히 크다. 그러나 따져보면, 그러한 연구나 논쟁은 동시대의 중심부 상황을 대상으로 한 것이고, 그 시대에 살았던 개개인의 진실과는 거리가 멀다. 그 많은 연구나 논쟁도 동시대의 집단적 이데올로기나 가치의 범위 안에 머물었을 뿐 인간의 탐구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사람이 세상에 사는 동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르 맺지만, 정작 그 관계는 가치나 욕망에 의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에 대한 진정한 이해는 늘 허상을 붙잡는데 맴돌고 있다. 현대사회처럼 인간의 이해가 어려울 때일수록 그렇다. 우리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은 인간이 아니라, 그의 욕망과 허황된 가치로 치장한 허수아비일 뿐이었다. 소설을 읽는 즐거움은 다른 데서 만날 수 없는 인간의 참 모습과 만나는 데 있다. 이 책에서 해빙기에 살았던 사람들의 희미한 얼굴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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