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3일 월요일
진실 2 [임채영]~
진실 2 [임채영]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는 사회를 후진 사회라고 합니다. 소설 속에서만 가능한 일, 영화 속에서만 가능한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특히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법과 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하는 일이 수두룩한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소설 『진실』은 법과 공권력 앞에 무력한 사회적 약자인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실제로 일어났던(그리고 21세기를 맞은 지금도 언론 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것처럼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취재하여 쓴 소설입니다. 물론 아직도 재판에 계류중인 사건도 있고 수감 중인 재소자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사건의 구성 내용을 약간씩 바꾸고 가명을 사용했지만, 소설 속에 담긴 내용들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입니다. 소설보다도 훨씬 더 드라마틱하고 소설 같은 사건을 '소설화'시킨 것입니다. 특히 소설 『진실』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토대로 완벽한 법률적인 자문과 감수를 걸쳐 한국 대중소설의 취약점으로 이야기되고 있던 전문성과 리얼리티를 획득한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개인의 연애담이나 폭력, 주변의 신변 잡기 등 가벼운 읽을거리가 판 치는 한국 대중소설 장르에서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문제를 진지하게 모색한, 대중소설의 지평을 한 단계 넓힌 소설입니다. 대중소설이면서도 대중소설의 문법과 소재를 무시한 소설 [진실]은 한국에서도, 독서가 일반화되어 있는 외국과 마찬가지로 대중소설이 감동과 주제 의식을 전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작품입니다. 현재 대법원에 의해 파기되어 고등법원에서 환송심(재심)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정진석 씨 사건(동아일보 보도 참조)에서 보는 것처럼 과거에 사실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모두 진실은 아닙니다. 소설 『진실』에 의해서 억울하게, 인권을 유린당하고 고통받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권리와 인권에 새삼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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